티스토리 뷰
목차
작년에 이어 이번에 사촌동생네와 부모님까지 함께하는 3번째 명절 연휴 여행이었다. 이번엔 연휴가 짧아 숲나들이 예약이 쉽지 않았다. 인원도 8명 이상이라 명절에는 대가족단위 여행객이 많다 보니, 정말 예약하기 쉽지 않았음. 할 수 없이 불편해도 차선책으로 국립공원 야영장의 2박 3일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경북 성주의 명산, 가야산 백운동 야영장. 요즘 특화하우스는 "몸만 가는 캠핑"으로 유명하다지만 이번에 우리가 묵은 하우스 9번. 10번은 사실상 텐트와 테이블 빼고 다 가져가야 하는 캠핑이었다.
실제 시설은 어떠한지, 준비물은 무엇이 필요한지 후기와 함께 정리해 본다.
입실 오후 3시 퇴실 오전 11시
하우스 주말 7만 원 ㅡ다자녀 할인 10%
1. 가야산 백운동 특화야영장 하우스 9번, 10번 위치
백운동 야영장의 '하우스'는 일반적인 숙소와 달리 막구조 형태의 숙박 시설이다. 캠핑과 펜션의 중간 쯔음이라고 할까? 그중 9번 하우스는 야영장 내에서도 상단에 위치해 있어 조용하고 공기가 맑았다.




독립성: 옆 하우스끼리는 불편하지 않을 만큼(넓지 않지만 하우스로 가려짐으로) 프라이버시가 나름 잘 지켜졌으나.... 윗 하우스 9 번위의 6번의 야외테이블에서 우리 자리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는 점이 단점이 있다.
접근성: 하우스 바로 근처에 하우스 번호가 적힌 전용 주차 공간이 있어 무거운 캠핑 짐을 옮기기에 수월했다. 8번과 5번은 바로 앞에 주차가 가능해서 좋으나 9번과 10번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는 게 다소 불편할 수 있어 보였다.
2. 내부 및 외부 시설 상세 정보
직접 이용해 본 하우스 9번과 10번의 시설은 깔끔하고 좋았다. 화장실을 다니는 것만 아니었어도 다시 오고 싶지만.... 화장실 이슈와 샤워시간 이슈로 다시 오지 않을 거 같기도 하다.



내부: 성인 3~4명이 누워도 충분한 공간이다. 바닥에 전기 패널이 깔려 있어 날이 풀리긴 해도 밤에는 영하로 떨어진 날씨였는데, 실내 바닥은 매우 따뜻했다. 다만 막구조라 엄청난 웃풍은 어쩔 수 없음으로 덮는 이불을 꼭 챙겨야 한다. 전기패널은 너무 뜨거울 수 있어 두꺼운 매트를 준미하면 더 좋다. 등은 뜨겁고 머리랑 코는 시려 잠을 설치기 싫다면 말이다.
콘센트는 내부. 외부에 각각 있고, 밖에서 전기를 쓰고 싶다면 멀티탭을 챙기면 좋다.
(침구류와 취사도구는 전혀 없으므로 반드시 개별 지참해야 한다.)
외부: 전용 데크와 튼튼한 테이블이 2개나 비치되어 있었다. 비가 오면 지붕이 있는 테이블 이용이 가능하다.
BUT 두 테이블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다소 불편했다. 한쪽을 주방으로 쓰고 한쪽을 식탁으로 쓰려했는데 왔다 갔다 이동해야 해서 겁나 불편했다.
추운 겨울이라면 타프 같은 걸로 옆면을 막아주면 나름 따듯하게 야외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우린 이번에 안 챙겨가서 있는 거 없는 거 동원해 누더기 집이 되었지만 말이다.
이왕 지붕 씌워 놓은 거 우레탄 비닐을 씌워 넣으면
🌟 별 하나 추가 할 텐데 아쉽다.
화장실 위쪽으로 어린이 놀이터가 흙놀이터로 있다.
미끄럼틀은 아주 가파르니 이용에 ⚠️ 주의ㅡ



어쨌든, 12월 15일 이후로 다시 장작을 제외한 숯은 비치된 그릴에 바비큐를 즐길 수 있어서 맛있는 숯불고기를 먹을 수 있다.
공용 시설: 국립공원답게 화장실, 취사장, 샤워실 관리는 나름 철저했다. 신상답게 깨끗하다. 그러나 캠핑장 자체가 언덕이어서 9번, 10번 하우스에서 도보로 화장실을 가기엔 다소 힘들었다. 계단을 3번 내려가서 화장실이 있는데. 이점이 가장 큰 단점이다.
차라리 화장실 갈 필요가 없는 카라반을 화장실과 먼 거리에 배치하고 하우스를 화장실 가까운 곳으로 내려서 배치했다면 칭찬할 텐데....
이점은 설계자에게 다소 실망스럽다. 캠핑 안 가보셨나 봐.
10번 하우스 바로 옆에 취사장은 있어서 여기에 온수가 나옴으로 다들 여기서 간단한 세면 및 양치를 했다. 화장실은 온수가 안 나옴. ㅠ
샤워장 : 샤워는 오전 10시~11시 , 오후 4시~6시
이 시간에만 문을 열어 사용가능하다.
퇴실이 11시인데 샤워장 이용을 10시~11시에 해야 한다는 점은 아주 불편했다. 심지어 첫날은 혹시나 해서 9시 40분 내려가봤는데 잠겨있었음. 둘째 날은 담당자가 바뀌었는지 9시 20분경에도 문이 열려있어 이용할 수 있었다. (복불복 시스템???)

3. 방문 전 꼭 챙겨야 할 필수 준비물
하우스는 펜션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차라리 텐트 없는 캠핑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텐트 빼고 다 준비하기
다음 물품은 필수다.
침구류: 매트리스, 침낭 또는 이불, 베개 (온도조절이 잘 안돼서 바닥이 뜨거움으로 두툼한 매트가 있으면 훨씬 편하다.)
취사도구: 버너, 코펠, 식기, 부탄가스, 칼, 가위, 수저, 그릇 (취사장에서 온수 설거지 가능)
세면도구: 수건, 비누, 치약, 칫솔 등 개인 위생용품
멀티탭: 내부 양쪽으로 콘센트가 있으나 야외콘센트와 위치가 애매할 수 있으니 3m 이상의 멀티탭을 챙기면 편리하다.
아이스박스에 넣을 얼음🧊 : 공용냉장고는 없고 아이스박스가 있으니 술이나 고기가 있다면 얼음 필수
식물원 바로 밑에 작은 슈퍼가 있어 얼음은 구매가능했다. 슈퍼 가기 직전에 검은 닭들 조심 ㅋㅋ
4. 2박 3일간 느낀 실제 이용 팁
야외 조명 : 식사를 야외에서 오래 한다면 추가 조명이 있으면 좋다. 테이블 근처에는 조명이 없다.
주변 볼거리: 가야산 야생화 식물원이 바로 근처에 있고, 만물상 코스 입구도 가깝다. 산책을 좋아한다면 아침 시간을 활용해 걷기 딱 좋다. 우린 둘째 날 오전에 아이들과 다 같이 산책하고 밥을 먹으니 밥맛도 좋았음.
쓰레기 처리: 입실 시 매점에서 종량제 봉투를 보통 판매하는데. 여기는 샤워장 옆의 메인취사장에 동전 200원으로 자판기 판매를 하고 있다.(100원 동전 필수) 200원에 10리터 쓰레기봉투와 투명비닐봉투1장이 들어있는데 여기에 음식물쓰레기를 물기를 빼고 담아, 같이 넣어 퇴실할 때 지정된 분리수거장에 직접 배출해야 한다.

가족들과 다녀온 후기 마무리
가야산 백운동 야영장 하우스 9번,10번은 캠핑의 낭만은 챙기되 잠자리는 편안하고 싶은 우리에게 나름 대안이었다. 춥지만 아늑했고, 재미있었고, 설 연휴 동안 고요한 숲속에서 제대로 힐링할 수 있었다. 다만, 화장실과 샤워시간만 문제없다면 다시 방문할 텐데.
나는 그냥 지리산 내원 특화하우스나 월출산 천황야영장을 더 이용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