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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숲속 야영장 억새205 캠퍼하우스 (7월 한여름 사슴벌레 채집과 아쉬운 에어컨 성능)

생활의결 2026. 2. 2. 15:32

목차


    벌써 세 번째 방문이었다. 이날은 2025년 7월 말,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한여름에 할아버지와 6살, 8살 두 아들을 데리고 황매산 숲 속 야영장을 다시 찾았다. 해발 고도가 높아 시원할 거라 기대했지만, 작열하는 태양 아래 한여름 산속의 열기는 생각보다 시원하지 않았다. 아니 더웠다.

    황매산 숲속야영장 관리실

     

    황매산 숲속 야영장 캠퍼하우스 '억새 205' 숙박 정보

    우리가 이번에 머문 곳은 캠퍼하우스 억새 205호였다. 황매산 숲 속 야영장의 명당자리는 아니지만, 다행히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야 하는 억새 207호가 아닌 205호라서 너무 좋았다. 캠퍼하우스는 텐트를 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때문에 아이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에 좋은 숙소이다. 내 기준에 캠퍼하우스 명당자리는 C104나 S201이다. 관리실로 가는 오르막길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고 화장실과 개수대, 놀이터와 가장 가까운 기준이다. 

    • 위치 및 환경: 억새 205호는 철쭉동C101~104에 비해 구석에 있어 프라이버시가 좋다. 주변이 산 뷰티다.
    • 아쉬웠던 에어컨 성능: 7월 말의 살인적인 더위 때문이었을까. 실내 에어컨을 풀가동했지만 기대만큼 시원해지지 않았다. 억새 207호에 방문했을 때도 에어컨이 잘 됐고, 난방도 잘 됐어서 방안에만 있으면 문제없을 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생각했던 그림이 아니었다. 관리실에 이야기해봤지만, 에어컨 성능에 문제가 없다고 하니... 아마 낮동안 너무 뜨거운 열기에 에어컨이 제 역할을 못했던 거 같다. 밤에는 시원하게 잤으니깐. 만약 에어컨만 믿고 한여름 방문을 계획한다면 개인용 서큘레이터를 추가로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황매산숲속야영장 배치도

     

    캠퍼하우스 안내사항
    억새 205

     

    곤충들의 천국, 참나무 숲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채집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이곳을 세 번이나 찾은 이유는 단 하나, 바로 곤충 채집 때문이다. 황매산 숲 속 야영장은 주변에 참나무가 굉장히 많아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가 서식하기 완벽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 채집 결과: 6살, 8살 형제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숲을 누비고 다녔다. 낮에는 여치나 방아게비를 채집하고, 밤에 손전등 들고나가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까지 채집성공.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 학습장이었다.
    • 아이들의 만족도: 에어컨이 덜 시원해 투덜대던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채집통에 가득 담긴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보며 그 어느 때보다 신나 했다. 엄마느낌에 만족도 200% 

    우리 아들에게 잡혀온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에어컨이 빵빵한 관리사무실은 왠지 자주 가고 싶어 졌는데, 관리사무실 옆에 샤워하러 갔다가 오는 길에 놀이터에서 나올 줄 모르는 둘째는 더워도 에너지가 넘친다. 

    할아버지와 함께한 3대 가족의 여름 여행

    아버지는 밖에만 나오면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곤충채집할 때는 할아버지가 최고다. 이날도 할아버지는 아이 들손에 이끌려 다니며, 낮이고 밤이고 곤충채집하느라 고생 좀 하셨다. 

    황매산은 가을 억새로 유명하지만,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곤충이 많은 여름 시즌의 매력도 놓칠 수 없다.

     

    한여름 방문자를 위한 팁

    • 황매산 숲 속 야영장 명당: 에어컨이 있는 캠퍼하우스는 주말예약이 치열하다.  야영장의 경우 A1~11번은 시야가 트여 있어 뷰가 좋아 인기가 있지만, 여름엔 그늘이 확보되는 자리가 최고다. 
    • 여름 캠핑 준비물: 모기기피제와 더불어 해충 방지용 조명을 챙겨야 한다. 곤충이 많은 만큼 나방이나 다른 벌레들도 많기 때문이다.
    • 사슴벌레 채집 팁: 밤에 랜턴을 들고 야영장 한 바퀴만 돌아도, 시멘트 바닥에 떨어져 나무를 찾아가지 못한 야행성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를 그냥 주울 수 있다. 1인 1 랜턴 필수 지참. 

     

    모기향은 필수/ 별보기 좋은 황매산

    총평

    황매산숲 속야영장은 자연휴양림은 아니지만 신불산처럼 황매산군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야영장으로 카라반, 캐빈 같은 캠퍼하우스, 야영장 등 다양한 선택지의 숙소가 있어, 숲캉스에 적합한 곳이다. 다만 숲캉스 열풍과 함께 이곳 역시 예약하기 만만치 않다는 점. 특히 여름철에 에어컨이 나오는 6만 5천 원의 캠퍼하우스는 추첨에 당첨되지 않으면 감히 갈 수 없는 곳이긴 하다. 주변의 글램핑장이 4인기준 주말요금이 29만 원인걸 비교하면 가히 압도적인 가성비라 할 수 있다. 물론 컨디션은 좀 다를지 몰라도 말이다. 시원하고 깨끗하기만 하다면 캠핑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곳 캠퍼하우스는 정말 최고의 여름 피서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황매산은 5월과 9월이 더 좋지만 말이다.